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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샤오미 로봇청소기 드리미 D9 후기/리뷰 - 장점 단점 정리

by ℃⇔ № ㏇ ™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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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자취를 하게 되면서 약 10평의 1.5룸에 월세를 살고 있다. 1.5룸인데 굳이 로봇청소기를 사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음. 그러나 몇 번 직접 청소를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고 무선청소기를 사려고 해도 가격이 꽤 들더라. 그래서 삼신기 중 하나라는 로봇청소기를 구입해보기로 함. 

 

내 형편에 로보락이나 에코백스 같은 고가의 로봇청소기를 살 수는 없었고, 가성비 제품 중에서 최대한 실속 있는 제품을 골라보았다. 수많은 손품 끝에 선택한 제품은 샤오미 로봇청소기 드리미 D9이다. 

 

 

로봇청소기를 위에서 찍은 사진
현재 내 방에 두고 쓰고 있는 드리미 D9

 

 

이 제품의 특징을 대략 설명해보자면, 

 

30만원 초반 대 가격

LDS 센서 있음

물걸레 청소 기능 있음

문턱 기능 있음 

먼지 스테이션 없음(자동 비움 기능 없음)

미홈 연동

국내 시판 제품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음. 

 

 

 

로봇청소기 선택할때 고려사항

내가 이 제품을 고를때 주로 판단했던 부분 몇 가지를 짚어주겠음.

 

 

 

  • LDS 센서가 있는가?

로봇청소기 관련 웹문서나 유튜브를 보면 항상 강조하는 것이 LDS 센서 유무이다. 나 역시도 LDS 센서가 있는지를 첫 번째로 두고 제품을 골랐음.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건 워낙 필수 기능이라 요즘 제품은 기본적으로 다 있는 기능.

 

 

 

  • 물걸레 청소 기능이 있는가? - 선택사항

몇번 돌려본 결과, 물걸레 청소 기능이 있더라도 따로 밀대로 방 청소는 해주어야 한다. 로봇청소기의 특성상 초고가제품이나 걸레질 특화 제품이 아니라면 걸레가 바닥을 살짝 훔치는 정도의 청소력밖에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묵은 때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있는 게 없는 것보단 좋다고 생각한다. 핵심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가성비를 위해 제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봄.

 

 

 

  • 샤오미 미홈(Mi Home)을 통해 구동하는가? 

저가 제품 중에서는 샤오미의 미홈(Mi Home) 앱을 통해 구동이 가능한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느꼈다. 에코백스나 삼성/LG 급의 제품이라면 모르겠지만, 국내 저가 중소기업 브랜드의 제품 후기를 보면 공통점으로 지적하는 단점이 항상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문제였다. 앱이 너무 부실해서 부가 기능이 불편하거나, LDS 센서가 있음에도 소프트웨어 문제로 멍청한 짓을 해대서 홧병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반면에 저가 제품이라도 Mi Home 과 연결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가상벽이나 물걸레 제외 기능, 예약 기능 등등의 유용한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샤오미의 믿을만한 맵핑 시스템 덕분에 영리한 로봇청소기를 경험할 수 있다. 로보락도 똑같이 미홈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만큼, 샤오미의 앱 서비스는 검증이 됐다고 생각했다.

 

 

 

  • 국내 시판 제품인가? (AS 유무)

샤오미 계열의 제품 중에서는 가성비 킹이라고 소문난, 소위 샤오미 로봇청소기 1세대, 마지아 1S 가 있다. 나 역시도 1S 는 고민을 많이 했던 제품인데, 해외직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포기했다. 

 

로봇청소기는 생각보다 구조가 복잡해 고장 우려가 높다는 점, 미홈 앱의 설정을 바꾸어주어야 한다는 불편함을 고려해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제품을 골랐음. 다만 이러한 부분을 감수할 수 있다면 1S 도 여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문턱 기능이 있는가? 

원룸이 아니라 1.5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방과 거실 사이를 드나들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그래서 꽤 높은 문턱도 잘 넘어가는지를 꼭 체크하였음. 이 제품은 2cm 장애물 통과가 가능하다고 명시가 되어 있다.

 

 

 

그밖에 흡입력, 먼지통 크기, 물탱크 크기, 배터리 등등은 지금까지 써본 결과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닌듯함. 이런 스펙을 올리기 위해 가격대를 올리는 것은 비추천 (10평 1.5룸 기준이다. ) 

 

 


 

 

입주하자 마자 구입을 하였고 현재까지 약 2달간 사용을 하였다.

2달간 사용을 한 후기는.... 완전 좋다!

로봇청소기가 없다면 저가 제품이라도 무조건 사라

1.5룸이 아니라 원룸이어도 로봇청소기는 꼭 사는 것을 추천함.

 

아무리 집이 좁아도, 청소 시간이 짧아도, 청소기를 한번 돌려야 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이다. 퇴근해서 밥도 해야 하고, 밥 먹고 나면 설거지도 해야 하고, 빨래하고... 하다 보면 일거리 하나가 줄어드는 것 자체가 매우 크게 느껴진다. 

 

나는 예약 청소 기능으로 매일 정오에 흡입 청소만 돌려두고 있다. 아침 먹고 남은 부스러기나 아침에 발견한 머리카락들은 그냥 바닥에 툴툴 털고 나가도 된다. 일하다보면 점심쯤에 청소를 끝냈다고 알림이 온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깔끔해진 거실을 확인할 수 있음. 

 

개인 청소는 가끔씩 로봇청소기가 못 가는 장소만 해주면 되는데,

가구 배치만 잘해주면 거의 모든 곳을 알아서 청소해준다. 

 

못 하는 곳이라면, 베란다와 방 사이틈(당연히 못 한다.), 그리고 나는 로봇청소기를 좁은 곳에다 도킹해놔서 도킹 주변부는 청소를 잘 못하더라. 

 

 

침대와 옷장 사이에 도킹해놓았음. 저기서도 왔다갔다는 잘하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침대 아래 구석 등의 도킹 스테이션 주변부는 아쉽게도 제대로 된 청소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저런 부분은 한달에 한두 번 정도 따로 청소해주고 있음. 구석에는 내가 갈 일이 없으니 먼지가 잘 안 쌓이는 장소라 자주 해줄 필요는 없다.

 

 

 

 

그다음 물걸레 기능. 좋긴 한데... 약간 계륵이라고 느꼈다. 

물걸레 기능은 고가 제품이나 걸레질 특화 제품이 아닌 이상 물탱크를 수동으로 채워서 장착을 해주어야 하고, 걸레도 따로 물을 묻혀다가 달아줘야 한다. 그리고 청소가 끝나면 걸레는 따로 빨아주어야 한다. 거의 반 수동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걸레를 직접 힘을 주어 밀지는 않아도 된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걸레 미는 것도 한번 해보면 상당히 힘이 드는 작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걸레질을 해야 하는 빈도를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 걸레질을 아예 안할 수는 없다.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묵은 때는 로봇청소기가 지워내질 못한다. 그래서 따로 닦아주어야 함. 

나의 경우 일주일에 로봇청소기로 한번 걸레 돌리고, 내가 따로 한번 걸레질을 하고 있다. 이정도 빈도로 해주면 거의 항상 깔끔한 바닥에서 살 수 있다.

 

그래도 매일 하던 걸레질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여주는 게 어딘가 생각함.

 

 

 

 

 

 

※ 만약 이 제품보다 조금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사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기능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기능은 물걸레 자동 빨아주기 기능이다.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만 있어도 매일 걸레질을 같이 해줄 수가 있을 텐데, 그러면 정말정말 유용할 것으로 생각함. 물론 로봇청소기의 걸레 압력이 낮아 여전히 손걸레질을 완전히 대체는 못하겠지만, 단순히 주기적으로 물로 한번 훔쳐주는 것만 해도 잡 먼지를 잡아내는데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그런데 물걸레 자동세척 기능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기능이라, 이 기능만 특화시킨 제품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거의 대부분이 초고가제품에 같이 달려있는 기능인 듯하다.

 

카펫 등을 지날때 걸레를 들어올리는 기능도 추천. 이런 기능이 있는 제품은 카펫을 걸레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주지 않아도 되어서 더욱 효율적이라고 한다.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기능은 자동 먼지비움 기능.

물론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굳이 웃돈을 주고 마련해야 할 기능일까? 2달간 사용해보니 먼지통은 1-2주에 1번 정도 비워주면 되는데, 먼지통 비우기는 상당히 쉬워서 익숙해지면 1분 컷으로 할 수 있다. 먼지가 좀 날리기는 하지만... 잘만 조심스럽게 해 주면 문제없다. 개인적으로 굳이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기능이다.

 

 


 

샤오미 미홈 어플 캡쳐 화면
직방에 도면으로 올려도 될 수준인 맵핑 실력

 

어떤 로봇청소기를 사든, 소프트웨어(앱과 알고리즘) 품질을 꼭 체크해볼 것

 

샤오미 미홈처럼 맵핑 기능이 잘 되어 있는지, 가상벽이나 이동금지 구역(걸레질 금지 구역) 설정이 가능한지는 꼭 확인을 해보고 사길 바람. 특히 저가 국내 제품들 리뷰 보면 어플에 대한 불평글이 생각보다 많다. 

 

샤오미 미홈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다. 

얘보고 집 도면 그려달라고 해도 될 듯. 청소하면서 헤매는 일도 1도 없었다. 

 

단 한 가지 주의점이라면, 이놈은 중저가 제품이므로 고가 제품에 있는 카메라 센서는 없다.

카메라 센서가 없으면 전선이나 충전 케이블 등은 못 피한다. 청소 전에 미리 책상이나 침대 위로 치워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슬리퍼도 마찬가지.

 

 

 

구글 어시스던트 캡쳐 사진

덤으로, 이 제품은 구글 홈과 연결이 가능하다. 미홈으로는 안되고 Dreame bot 이라는 전용 디바이스를 검색해서 연결해야 하며 중국으로 바꿔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전혀 필요 없기 때문에 매우 편하게 쓸 수 있음. 

 

연결해놓으면

'헤이 구글, 청소기 돌려줘'

하면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청소를 시작한다. 처음 해보면 신기함. 다만 예약청소를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유용성은 그닥인듯. 다급하게 청소기를 멈춰야 할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헤이 구글, 청소기 멈춰!'

 

 

 

 

 

총평 : 매우 추천

로봇청소기를 아직도 안 샀다면 지금이라도 살 것을 추천함. 로보락이나 에코백스 같은 고가제품이 아니어도 된다. 가성비 제품이어도 분명히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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