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한구석이 허전해서 10일 전부터 소형 식물을 들여놓고 키우는 중이다.
처음에는 15cm 정도의 중형 식물을 들여놓을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중형 화분 구하기가 힘들고 나중에 분갈이해주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소형으로 선택. 하나는 책상에, 하나는 창문 바로 아래에 두고 키우는 중이다.
키우는 중인 소형 식물 두 종류를 소개해본다.
테이블 야자
큰 애들은 천장까지도 닿는다고 하는데, 소형 화분이라 그런지 야자인데도 조그마하다.
테이블 야자는 실내 식물 중에서도 특히 햇빛을 덜 받아도 괜찮은 식물이라고 한다. 실내 형광등 불빛만으로도 잘 자라서 이름이 테이블 야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건 그냥 썰인 것 같다. )
옆에 꽂혀있는 이쑤시개는 가끔씩 흙을 뒤집어 보면서 흙이 말랐는지 확인하는 용도다.
2-3cm 정도 밑에까지 파보았는데도 흙이 다 말라있다면 물을 흠뻑 주면 된다고 한다.
보통 1주일에 1번 주기로 물을 주면 된다고 하는데, 화분이 작고 세라믹이라 그런지 지난번 물을 주고 난지 1주가 지났는데도 흙이 아직 촉촉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과습으로 안 좋다고 한다.
약간 이파리가 비리비리해 보여서 걱정이다. 테이블 야자가 천천히 자란다고는 하지만...
너무 생기가 없어보이면 이놈도 햇빛을 더 쬘 수 있도록 위치를 옮겨 볼까 생각 중.
애플 민트
민트류는 햇빛이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고 해서 집에서 유일하게 햇빛을 쬘 수 있는 창가에 배치해두었는데, 아주 잘 자라고 있는 듯하다. 폭풍 성장 중이다. (웃자란 건 아니겠지 크흠)
이미 이파리들이 창가를 향해서 전력 돌진을 하는 중인데 얼마나 더 자랄지 두고 봐야겠다. 창문까지 뚫어버릴 기세인데 그러면 곤란해진다. 이놈은 물도 많이 먹는지 흙이 빨리 말라서 물을 좀 더 자주 주게 된다.
아래쪽에 시들어버린 잎들이 점점 보이길래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찾아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더라.
잎 전체가 시드는 게 아니라 아래만 시들면서 위에는 잘 자라고 있으면 괜찮다고 함.
소형 식물 10일 차 팁
소형 식물 키우기의 핵심은 물 주기라고 한다.
사실 물 주기 말고는 관리라고 할만한 게 없긴 하다...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물 주기의 핵심은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소형 식물이 시들해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 과습이라고 하는데, 초보 식물러들이 의욕이 넘친 나머지 너무 물을 자주 주는 바람에 과습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본문에서 언급한 이쑤시개를 활용하면 물 주는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더라. 과습이 걱정되는 나 같은 초보 식물러들은 이쑤시개를 잘 활용해보자. (나무젓가락이나 직접 손가락으로 해도 된다고 함)
소형 식물도 좀 더 자라면 분갈이 등등해야 하는 게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건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는 걸로.
실내가 허전해 보이고 적적한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소형 식물 한 두 가지로 꾸며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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