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에어프라이어 선택할 때 주의할 것들, 꿀팁
프라이팬으로 생선 한번 구워보고 온갖 귀차니즘을 경험해본 후에, 바로 에어프라이어를 사기로 결심하고 온라인 발품을 다녀보았다. 집이 좁으므로 10만 원대 정도의 부담 없는 1인용 에어프라이어를 찾아보았고 마음에 드는 브랜드는 많았으나....
항상 높이 가 문제였다.
글쓴이처럼 원룸이나 10평 정도의 좁은 빌라에 살고 있다면, 에어프라이어는
생각보다 높이 사이즈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꼭 사전에 고려해보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다수의 에어프라이어는 높이가 최소 35~40cm 이상이며 50cm를 넘어서는 것도 많다. 5-10L 정도의 1인용 기기도 가로, 세로 사이즈는 작아지지만 높이는 대용량과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40cm가 어느 정도의 크기이냐면,
글쓴이가 사용하고 있는 이동식 조리대이다.
맨 아래칸에 에어프라이어 두고 사용하면 딱이겠는데? 싶지만 실제로 자를 이용해 높이를 재어보면 35cm가량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에어프라이어는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글쓴이의 경우에는 빌트인 전자레인지 밑으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수납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필요했는데 수납공간의 높이가 30cm밖에 되지 않아 더욱 선택지가 좁을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 보았지만 높이가 30cm 인 에어프라이어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니 컨벡션 오븐을 대신 구입하려고 하는 순간,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다!!
쿠진아트 제품 중 9L 용량인 TOA-28KR 은 높이가 29cm 밖에 되지 않아 높이가 낮은 공간에서도 수납이 용이하다. 용량이 더 큰 제품은 높이도 좀 더 높아지니 반드시 제품 스펙을 확인해보고 골라야 한다. 또 다른 높이가 낮은 쿠진아트 제품으로는 TOA-52KR 이 있다. (28KR의 신형 버전이라고 한다. )
(참고로 에어프라이어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1인용 크기의 오븐은 높이가 낮은 편이라 수납이 용이하다. 에어프라이어 대신 오븐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
에어프라이어 기능 간단 소개 및 주의사항
간단히 다이얼을 돌려서 작동시킬 수 있다. 터치식 버튼이나 전자식 인터페이스는 없다.
에어프라이뿐 아니라, 베이크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빵을 굽는 등의 베이킹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간단히 조리 방식들을 설명해보자면,
- 에어프라이 : 주로 사용하고 있는 통상적인 에어프라이어에 들어있는 조리 방식이다. 상하 열선이 뜨거워지고 바람이 세게 분다.
- 베이크 : 상하 열선이 뜨거워지고, 바람이 불긴 하지만 에어프라이보다는 약하게 부는 것 같다. 아예 안 불지는 않는다. 컨벡션 오븐을 돌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글쓴이는 닭가슴살 같이 너무 기름기를 빼고 싶지 않는 음식을 조리할 때는 베이크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 브로일 : 베이크 기능과 비슷하지만, 상 열선만 뜨거워지는 것 같다. 치킨 데울 때 주로 쓰고 있다.
- WARM : 데우는 용도라고 하는데 글쓴이는 거의 쓰고 있지 않다. 냉장 음식을 5분 정도 돌려봤더니 여전히 차갑다. 그냥 브로일로 돌리는 게 시간도 절약되고 편하다.
- 토스트 : 말 그대로 토스트 굽는 용도
- 베이글 : 베이글 굽는 용도라고 하는데 구워본 적은 없다.
토스트나 베이글을 구울 때는 온도 설정을 할 필요 없이 맨 오른쪽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서 시간만 설정해주면 된다. LIGHT로 하면 토스트기에 1번 돌린 정도의 약간 노릇한 토스트가 나온다. MED로 하면 적당히 갈색빛이 나게 구워지므로, 글쓴이는 아침마다 MED로 돌려서 토스트를 해 먹고 있다.
에어프라이나 베이글, 브로일 기능을 활용할 때는 먼저 온도를 다이얼을 돌려 설정해주고, 원하는 시간으로 다이얼을 돌리면 째깍째깍 소리가 나면서 조리가 시작된다.
알아두면 좋은 주의 사항이 2가지 있는데,
- 다이얼 돌아가는 째깍째깍 소리가 계속 난다.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주의 (보통 사람에게 거슬릴 정도로 크게 들리지는 않고 시계 소리 정도라고 보면 된다. )
- 높이가 작고 상하 열선이 있는 구조의 에어프라이어 이므로, 만X의레시피 등등 만 믿고 레시피에 나와 있는 온도와 시간으로 조리하면 새카맣게 탄 음식을 발견할 수 있다... 적당히 온도와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
글쓴이는 온도는 180도 이상으로 올리지는 않고,
처음 시도해보는 음식은 10분마다 조리된 정도를 확인하면서 조리한다.
그리고 여담으로 계란 프라이.... 글쓴이는 프라이팬 설거지가 너무 싫어서 프라이를 에어프라이어로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프라이는 그냥 프라이팬에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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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후기 : 에어프라이어로 갈치를 구워보았다
갈치는 글쓴이의 경험 상 180도 10분, 뒤집어서 10분 돌리면 맛있게 구워진다.
좀 더 바싹 굽고 싶다면 5분을 더 돌리면 되겠다.
여담이지만, 갈치 맛있게 굽는 팁.
소금을 많이 뿌리면 된다. (이거 진짜다. 백종원 씨가 뿌리 듯이 팍팍 )
트레이는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쓸 수 있는 받침형 트레이와, 토스트용 트레이 2가지가 있는데 글쓴이는 그냥 받침형 트레이만 쓰는 편이다. 토스트용 트레이는 밑받침이 없어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떨어진다.
유리창이 있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저걸로 조리가 된 정도를 확인하기는 어렵고 불이 붙지는 않는지 음식이 날아가거나 떨어지지는 않는지 등등 안전요소를 확인하는 용도로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종이 호일 써야 하는지?
확실히 종이 호일을 쓰지 않고 돌려야 굽는 시간도 줄어들고 음식이 기름기가 쫙쫙 빠지면서 맛있게 조리된다. 그러나... 설거지를 한 번만 해보면 왜 호일을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는 에어프라이어를 산 기념으로 첫날 삼겹살을 사다가 돌려먹었다가 그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
대용량 식세기가 있는 집만 종이 호일을 쓰지 않고 조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주의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종이 호일은 꼭 미리 조리할 음식 크기에 맞게 자르거나 접어서 쓰자!
위에 사진을 보면 구워지고 있는 갈치 옆으로 훨훨 날개를 펼치고 있는 종이 호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에어 프라이 방식은 바람을 세게 불어주기 때문에, 마치 연을 날리듯 종이 호일이 거세게 펄럭이게 된다.
쿠진아트 제품은 높이가 낮기 때문에 종이 호일을 너무 크게 깔아버리면 펄럭펄럭거리다가 열선에 닿아 타버리기도 하고 옆에 기름도 다 튀고.... 스트레스다. 한번 깔아 두면 뜨거워서 조리 중간에 치워버리기도 힘드니 꼭 처음부터 적정 크기로 접어버리자.
- 너무 작게 접으면 기름이 빠져나오지 않을까요?
위에 사진처럼 거센 바람으로 인해 알아서 위로 날개를 펼치고 알아서 접혀주기 때문에 기름이 새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에어프라이어 용 종이호일?
바스켓형 에어프라이어에는 유용해 보이지만 사각형, 오븐형에는 크기가 딱 맞는 호일이 없는 것 같아 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종이호일이 유리창도 가려버리기 때문에 내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진다는 단점도 있다. 혹시 크기가 딱 맞는 호일 제품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드린다.
절반 정도 구워졌다. 집게로 꺼내서 젓가락을 이용해 살살 뒤집어주면 된다.
미리 식용유를 발라놓으면 안 달라붙고 스무스하게 뒤집힌다.
돌려서 다시 10분.
총 20분 간 돌려주면 이렇게 겉바속촉 이 된다.
조금 더 노릇노릇한 갈치를 원한다면 5분 정도 더 돌려주면 된다.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두부조림과 직접 해놓은 나물 무침하고 먹으면,
한 끼 식사 끝!
(밥솥을 살까 말까 아직 고민 중... 오뚜기밥도 맛있다. )
- 오븐형은 설거지가 힘들지 않나요?
호일을 안 쓴다면 맞는 말일 듯.
그러나 종이 호일을 쓰고 있다면 No.
가끔 설거지를 이유로 바스켓형을 고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른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설거지가 걱정되어서 바스켓형을 고르지는 말자. 종이 호일을 안 쓰면 바스켓형도 설거지가 힘든 건 마찬가지이다. 특히 싱크대가 좁은 집은 바스켓형 설거지하기가 참 난감하다.
호일을 쓰게 되면 바스켓형이든 오븐형이든 설거지는 간단해진다. 예시를 보자.
위에서 구웠던 갈치구이를 호일 채로 접시에 옮겨서 후루룩 쩝쩝했다면,
이제 설거지를 할 시간이다. 그럼 트레이를 꺼내볼까?
호일 아래로 기름이 새지 않는 이상 트레이가 더러워질 일이 없다.
삼겹살이나 치킨은 기름이 좀 튀기 때문에 설거지를 해줘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갈치구이 정도는 설거지를 안 해도 된다. 글쓴이 같은 경우에는 키친 타올로 트레이의 옆 부분만 한번 닦아주고 에어프라이어에 다시 넣어둔다. 가끔씩 물로 애벌 세척만 한 번씩 해줘도 충분하다.
에어프라이어 내부도 키친 타올로 1번만 쓱싹 해주면 깔끔하다.
열선이 뜨겁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는데 문을 열어둔 채로 10-15분만 지나도 닦는데 문제없다. (주의 : 꼭 문을 열어놓고 있어야 식혀진다. 닫아놓으면 1시간이 지나도 뜨겁다. )
물론 주기적으로 열선이나 구석구석을 닦아줘야 오래 쓴다고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이상으로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 TOA-28KR 제품을 소개해봤다.
다른 제품들이 높이가 너무 높아 수납이 걱정된다면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TOA-52KR 이라는 신형 버전도 있는데,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몇몇 가지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본 제품과의 차이점을 정리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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